오늘도 봄날처럼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타민D

 

 

류마티스 관절염이 오래되면 나타나는 특징은?

 저처럼 어릴 적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렸던 한 언니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피부가 투명해 보일 정도로 하얗게 보일 뿐 아니라 무척 어려 보여서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응 세수 별로 안 하면 돼!"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지만 뭐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세수하는 것조차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힘들 날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햇빛을 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가장 적은 자외선이라고 하지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혼자서 자리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 때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지내거나 아니면 앉아서 보냅니다.  그러니 외출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1년 2년 3년....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새 얼굴이 하얗게 되면서 이뻐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사실 무서운 골다공증과 맞바꾼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무거운 걸 쥘 수 없으니 팔의 근육과 뼈가 약해지고, 잘 걷기도 힘드니 다리도 점점 약해집니다. 게다가 외출도 하지 않으니 뼈에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지요.

 

  

 

 

 우리에게는 비타민D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족한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서 한때는 우유를 하루에 2잔씩 꼭 마셨습니다. 밥을 먹지 못하더라도 뼈에 칼슘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꼭 챙겨 먹었습니다. 그런데 <우유의 역습>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우유를 끊었습니다. 우유가 뼈에 좋지 않다는 내용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 무렵 아무리 약을 챙겨 먹고 우유를 마셔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마시면 뭐해'라는 마음도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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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가 염증을 억제한다최근 연구에서 비타민D가 면역체계의 염증 억제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염증 억제 메커니즘이 약해지고 그 반대면 강화된다는 연구결과였다. 천식이나 관절염 같은 만성염증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투여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 연구 결과가 아니라고 제 몸이 효과를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통증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 좋아진 이유 중 하나가 저는 비타민D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골감소증으로 병원에서 칼슘제를 처방받아 꾸준히 먹고 있고 또 힘들어도 일부러  햇빛을 쬐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날, 햇볕 많이 받으세요

  특히 요즘 같은 때는 더더욱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일부러 나가지 않으면 나갈 일도 없습니다.  외출 준비가 귀찮고 번거로워도 옷을 챙겨 입고 나가는 이유는 그래야 내 몸이 아프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겨울 내내 햇볕을 받지 못한 내 몸을 위해서 바지와 소매를 걷어서 최대한 많이 받으려고 합니다. 아직은 바람이 불면 춥기도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따스해지는 햇살이 기분까지 좋게 한답니다.

 

그러니 칼슘제 꼭 챙겨 드시고, 1주일에 2~3일이라도 햇볕을 쬐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