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흐르고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하늘공원에 많이 올라가십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요? 공원입구에서부터 너무 멀리 걷고 또 그 많은 계단을 보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 차량으로 하늘공원까지는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아직까지도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길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늘공원 올라가는 입구 찾기
처음 방문할 때 가장 많이 헤매는 점이 바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는 것입니다. 입구에만 정확하게 들어선다면 쉽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 갈 때 하늘공원 주변을 몇 바퀴나 빙빙 돌면서 찾아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북부간선도로에서 빠지는 길도 있지만 이쪽은 여전히 헷갈려서, 제가 아는 길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도에서처럼 서부면허시험장 맞은편에 있는 도로로 진입하셔야 합니다. 이 도로 입구를 찾기 어렵다면 '난지천 공원 주차장'을 찾으시면 됩니다.
난지천공원 주차장 앞을 지나서 계속 가다 보면 <마포자원회수시설>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그럼 건물 반대편인, 왼쪽으로 공원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언덕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갑니다.
길 끝에 <하늘공원 탐방객 안내소>가 나타나는데 이곳에 장애인이 탑승했다는 걸 알려야 차량 출입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 길은 차량이 못 올라가지만, 장애인 차량에 한해서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경비원에게는 장애인증를 맡기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장애인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통과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장애인콜택시로 타고 간다면 <장애인이 탑승했다>고 말하면 됩니다.
하늘공원 탐방객 안내소에서 더 올라가면 공원 장상에 도착입니다. 딱히 주차장이라고는 없기 때문에 입구 오른쪽으로 방해되지 않게 차량을 주차하시면 됩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탁 트인 공원이라 마음도 몸도 시원합니다. 그리고 길도 넓습니다. 한편으로는 넓어서 시원하지만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먼 거리지요? 그래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서야 좀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공원 끝에까지 오면 유람선이 지나가는 한강이 내려다 보입니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멀리 북한산부터 시작해서 N타워 멀리 롯데타워뿐만 아니라 63빌딩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제가 갔던 날은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가을이면 억새로 유명한데 지금은 이렇게 파릇파릇합니다. 이 사잇길의 바닥은 볏짚으로 촘촘하게 짠 가마니로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길은 울퉁불퉁해서 전동휠체어가 달리기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 너무 더운 날에는 그늘이 별로 없다 보니 땡볕이 뜨거울 수 있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이렇게 하늘공원에 장애인차량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들처럼 산 정상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기 힘든데, 하늘공원에서 마음껏 누려보세요. 늘 바로 앞만 보는 우리의 눈도 모처럼 멀리 바라보게 하고 마음도 시원해지는 시간이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